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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과 ETF

복리 효과와 변동성 드래그(Volatility Drag) 현상 분석

by 적금과 ETF 2025. 10. 30.

복리 효과는 이익이 이익을 낳는 성장의 엔진이다. 그러나 수익률이 크게 흔들리면 동일한 평균 수익률이라도 최종 자산은 줄어드는 역설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변동성 드래그다. 2025년 현재 개인·기관 투자 모두에게 핵심은 “얼마 벌었나”가 아니라 “얼마 남았나”이며, 그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복리 효과변동성 드래그의 상호작용이다.

문제 제기: 같은 평균 수익률, 다른 최종 가치

연간 수익률이 +20%와 −20%를 오가면 산술 평균은 0%이지만 100이 96으로 줄어든다(100×1.2×0.8=96). 즉 평균은 0%인데 돈은 줄었다. 이 차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복리 효과변동성 드래그다.

분석: 산술 평균 vs 기하 평균

자산의 장기 성장률은 산술 평균이 아니라 기하 평균으로 결정된다. 근사식 g ≈ μ − (σ²/2)에서 μ는 산술 평균 수익률, σ는 연간 변동성이다. σ가 커질수록 변동성 드래그가 커져 g(기하수익률)가 낮아지고, 장기 복리 성장이 둔화한다. 따라서 “평균 10%”의 의미는 변동성을 함께 보지 않으면 과대평가다.

시퀀스 위험: 같은 연간표, 다른 경로

초기 하락이 크면 같은 연도별 숫자라도 자본 기반이 줄어 이후 복리의 기회가 축소된다. 적립식(현금 유입)과 인출식(연금 단계)에서 복리 효과의 민감도는 다르게 나타난다. 인출 단계에서는 초반 큰 손실이 치명적이며, 이것이 변동성 드래그를 체감하게 되는 대표 상황이다.

실전 계산 예시(간단 모델)

  • 포트 A: μ=8%, σ=20% → g ≈ 8% − (0.2²/2)=6%
  • 포트 B: μ=7%, σ=10% → g ≈ 7% − (0.1²/2)=6.5%

산술 평균은 A가 더 높지만, 장기 복리 결과는 B가 앞선다. 변동성 관리가 복리 효과를 증폭시킨다는 정량적 사례다.

해결: 변동성 드래그를 줄이는 전략

  • 분산 투자: 상관이 낮은 자산을 결합해 σ를 낮추면 기하수익률이 상승한다.
  • 정책적 리밸런싱: 주기적으로 비중을 되돌려 고점 매도·저점 매수를 체계화한다.
  • 테일 리스크 헤지: 옵션·현금 버퍼로 대폭락 구간의 자본 훼손을 제한한다.
  • 저변동 스타일: 저변동·퀄리티 팩터는 장기적으로 변동성 드래그 완화에 유리하다.
  • 현금흐름 설계: 인출률을 시장 상태에 따라 탄력 조정해 복리 기반을 보호한다.

핵심은 같은 기대수익이라면 더 낮은 σ가 장기 복리 효과를 키운다는 점이다.

리밸런싱의 복리 메커니즘

상호 독립적인 변동을 보이는 두 자산을 고정 비중으로 리밸런싱하면 “변동성 펌핑”이 발생해 기하수익률이 증가할 수 있다. 수학적으로는 공분산 구조와 거래비용의 함수이며, 실무에서는 분기·반기 리밸런싱과 대역(예: ±20%) 규칙을 병행해 비용을 통제한다.

레버리지와 손절: 양날의 검

레버리지는 산술 평균을 올리지만 σ를 더 크게 키워 변동성 드래그를 증폭한다. 반면 손절은 큰 꼬리를 잘라 σ를 낮출 수 있으나 빈번하면 복리 손실(거래비용·슬리피지)이 커진다. 규칙 기반·백테스트된 임계값이 필수다.

ETF·파생상품 주의점

일일 추적 레버리지 ETF는 경로 의존적 재조정으로 장기 성과가 기초지수의 n배가 되지 않는다. 이는 전형적인 변동성 드래그 사례이며, 보유 기간이 길수록 복리 효과의 왜곡이 커진다. 사용 목적을 단기 전술로 한정하는 이유다.

체크리스트(2025)

  • 기대수익(산술)과 기하수익 추정치를 함께 본다.
  • 포트폴리오 σ, 상관, 최대낙폭(MDD)을 정기 점검한다.
  • 리밸런싱 주기·대역, 거래비용 한도를 명문화한다.
  • 인출 설계: 시장 하락 시 인출률을 감액하는 규칙을 둔다.
  • 레버리지·옵션은 포트폴리오 수준에서 한도를 설정한다.

이 규율은 복리 효과를 보존하고 변동성 드래그를 구조적으로 낮춘다.

자주 묻는 질문

  • “평균 10%면 충분한가?” → 변동성이 크면 기하수익률은 크게 낮아진다.
  • “현금은 복리를 해친다?” → 완충 역할로 하락 구간의 변동성 드래그를 줄여 순복리를 지킨다.
  • “가치·퀄리티는 왜 유리한가?” → 하방 완화와 낮은 σ로 복리 효과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

핵심 문장은 “리스크를 덜어내면 수익이 늘어난다”가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하면 복리가 산다”이다.

결론: 수익이 아니라 경로를 설계하라

복리 효과는 장기 부의 원천이고, 변동성 드래그는 그 원천을 누수시키는 마찰이다. 산술 평균만 보지 말고 기하 평균, 변동성, 상관, 낙폭을 함께 관리하라. 분산·리밸런싱·테일 관리·현금흐름 규칙을 갖춘 포트폴리오는 같은 기대수익에서도 더 높은 최종 자산을 만든다. 2025년 지금, 목표 수익률보다 “복리가 최대화되는 경로”를 우선 설계하라. 그러면 숫자 이상의 시간이 당신 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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